무리뉴와 카시야스의 관계가 무너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.
첫 번째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가 긴장감과 폭력적인 갈등으로 가득 찬 경우가 많았으며,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는 스페인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는 점이다. 당시 캐시는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의 이중 주장을 맡아 국가대표팀의 조화로운 환경을 유지하길 바랐기 때문에 사비, 푸욜 등과 화해를 모색하는 데 앞장섰다고 할 수 있다. 먼저 전반적인 상황. 무리뉴의 눈에는 바르셀로나가 가장 큰 적이며, 캐시가 이렇게 함으로써 바르셀로나를 포기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는 무리뉴의 원래 의도에 어긋난다.
그러나 두 번째 이유는 당시 캐시의 여자친구 사라가 기자 출신이었기 때문이다. 그녀는 무리뉴가 용납할 수 없는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의 내부 정보를 많이 폭로했다. 라커룸을 장악하려는 욕망이 강해서 캐시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. 이 사건은 일부 사람들이 캐시를 '유령'이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.
이 문제가 한 사람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은 확실히 객관적이지 않습니다.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케이시와 무리뉴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. 우선, 캐시의 여자친구 사라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에서 갈등을 폭로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었고 캐시가 제때에 이를 막지 못한 것은 무리뉴가 이 문제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 정상이다. 하지만 캐시가 사비, 푸욜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사실 타당하다. 결국 그 시절 엘 클라시코는 정말 혼란스러웠고,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인 캐시가 그렇게 한 것은 이해가 되고 무리뉴가 그를 투입했다. 이 사건으로 인해 캐시는 벤치에 앉게 되었는데, 이는 매우 불합리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. 나중에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의 백업 골키퍼 아단을 총잡이로 기용하기도 했고, 이는 아단의 레알 마드리드 경력을 거의 망칠 뻔했고, 이 역시 매우 비윤리적이었다.
캐시와 무리뉴의 갈등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은 찢겨졌다. 알론소, 아르벨로아 등은 무리뉴의 든든한 지지자들인 반면, 라모스와 마르셀로는 또다시 캐시의 지지자가 되었고, 이는 또한 레알의 지지자로 이어졌다. 그 시즌 마드리드의 부진한 성적과 마지막 4패. 결국 무리뉴는 시즌 후 해임됐고, 캐시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잃었다. 3패의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