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6 세기 초 터키가 유럽을 점령했을 때 그라츠는 상당히 중요한 방어 역할을 했다. 당시 오스트리아는 기독교인과 이슬람교도 사이의 전쟁에서 신성 로마 제국의 전초가 되었다. 전쟁의 필요를 위해 그라츠 근처 오즈부르크에서 생산되는 철광은 갑옷과 칼 등 무기로 대량으로 만들어졌다. 이 무기들의 제조와 개량은 스티어마크, 이스브룩, 독일의 장인들이 책임진다. 1551 년부터 대량의 군용 무기가 그라츠 성벽 안의 창고에 모여 전담자가 보호하고 관리한다. 이 군기들은 1843 년에 르네상스 궁전으로 옮겨졌고, 이 저택도 무기고가 되었다. 18 세기에 터키 군대는 유럽에서 철수했다. 전쟁이 멈추자 그라츠 무기고의 무기가 녹슬어 파괴되기 시작했다. 반세기 후, 마리아 테리사 여왕의 어명 아래 그라츠의 자태를 상징하는 이 무기고를 보존하였다. 현재 이 무기고는 주립병기 박물관으로 바뀌었고, 관에는 23 벌의 갑옷, 78 개가 넘는 소형 무기, 귀중한 전마 갑옷 등 다양한 군무기의 총 수가 23, 개가 넘는다. 소장품의 질과 양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자랑스러운 중고병기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.